백의(白衣)는 흰색이 아니라 소색(素色)
- K-museums 경운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공동기획전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 개막 -
경운박물관(관장 조효숙)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3년 4월 20일(목)부터 2023년 12월 30일(토)까지 경운박물관에서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 K-museums 공동기획전을 개최한다.
2003년 경기여고 소장 유물과 동문들의 기증으로 모여진 600여 점의 소장품을 바탕으로 개관한 경운박물관은 20년이 지난 지금 11,000여 점의 소장품을 갖게 되었으며 특히 모시, 삼베, 무명, 명주와 같은 아름다운 소색의 복식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 박물관의 자랑거리이자 특징이다.
소색素色은 원료 섬유가 지닌 천연의 색을 뜻한다. 경운박물관은 개관 20년을 맞이하여 박물관이 많이 갖고 있는 190여 점의 소색 복식유물을 통해 예로부터 흰옷을 즐겨 입은 우리 민족의 문화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백의白衣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전시를 기획하였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그림과 20세기 초의 흰옷을 착용한 사진자료를 활용해 제작한 <소색을 향유해 온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시작으로,
제1부 <소색의 근원, 자연이 준 선물>에서는 천연의 섬유로부터 발산되는 자연이 선물한 빛깔이 깃든 소색의 직물(칡, 견, 면 등)과 직물의 원료(누에고치, 목화솜, 삼껍질 등)를 현미경 사진 영상과 함께 선보인다.
제2부 <우리 옷에 깃든 소색>에서는 옷감 본연의 재질을 돋보이기 위하여 불필요한 장식을 절제함으로 ‘자연의 미’로 승화시킨 한복들을 전시한다. 대표적으로 ‘명주 저고리’, ‘무명 저고리’, ‘삼베 단령’, ‘모시 두루마기’ 등을 통해 착용자의 품위와 격조를 나타내고 마치 조선백자의 소박하고 기품 있는 모습과 일맥상통한다.
제3부 <소색의 변주>에서는 오행을 바탕으로 백색과 조화를 이루는 흑색 옷의 위엄과 품격을 담았다. 특히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선비의 항일 정신이 깃들어 있는 간재 전우(艮齋 田愚, 1841~1922)의 복식이 전시된다.
에필로그 <소색의 확장>에서는 한복이 박물관 속 전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현대적 해석과 미학을 보여주고자 해당 복식유물과 함께 CLO(3D 착장 시뮬레이션) 한복 영상도 준비하였다. 이를 통해 현재도 우리가 멋지게 입을 수 있는 현대적이고도 친근한 옷임을 알리고자 하였다.
개관 20주년과 연계하여 새로 증설한 디지털 공간에서는 박물관 역대 임원 인터뷰 및 박물관 주요 활동과 전시 연혁 및 전시유물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올해는 국립민속박물관이 현재의 자리로 이전 개관한 지 30주년, 경운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번 K-museums 공동기획전은 두 박물관의 의미 있는 해를 기념하고 K-컬처의 리더(leader) 역할을 하는 우리 옷에 관해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ㅇ 전 시 명: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
ㅇ 전시 장소: 경운박물관 기획전시실(경기여고 100주년기념관 1층)
ㅇ 전시 기간: 2023년 4월 20일(목) ~ 2023년 12월 30일(토)
ㅇ 전시 내용: 소색의 의미와 백의민족(白衣民族)의 문화상 소개
ㅇ 전시 자료: ‘모시 두루마기’ 등 복식 자료 190여 점
ㅇ 전시 구성
- 프롤로그: 소색을 향유해 온 발자취
- 1부: 소색의 근원, 자연이 준 선물
- 2부: 우리 옷에 깃든 소색
- 3부: 소색의 변주
- 에필로그: 소색의 확장